코타키나발루에서 한국으로 돌아온지 이틀이 지났네요.
늘 그렇듯 여행 직후가 가장 많이 여운이 남고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것 같아요.
저희는 3대가 함께하는 시어머니 칠순 맞이 가족여행 팀이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일찍 부터 준비했고, 많은 고민과 결정의 시간들이 있었네요.
저는 지금은 아이를 키우느라 전업주부이지만, 전직은 여행업에서 10년동안 몸 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라 선정부터 여행준비까지 저 혼자 모든것을 처리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저도 코로나 이후에 해외여행은 처음인데다가, 아이를 키우느라 이미 여행업 관련 일은 많이 둔해져서
처음에는 편하게 패키지를 이용하자 생각했지만, 많은 해외패키지 여행을 이용해보면 식사도 별로고 쇼핑이며
옵션에 눈치보고 허덕이다가 그만 여행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신경써야 할게 많지만 항공 호텔 그리고 가이드맨을 통해서 반자유 패키지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식사가 저희 에게는 중요했고, 나이 드신 어머니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자유일정도 가능은 해보였으니 시간 뺏기고 고민하고 땀내고 하는 번거로움을 3대가 함께가는 여행에서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가이드 맨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신의 한수였던 간략한 이유는
1. 한국인의 정서를 매우 잘 알고 계십니다.
일단 어른을 모시고 가는 여행은 식사가 중요해요. 그런데 가이드맨은 그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준 돈으로 시켜주시는 것은 맞지만, 뭔가 내가 대접받고 있는 기분을 들게해줘요
먹고 남길수 밖에 없는 푸짐한 양과,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식사로 주로 시켜주시고
저희는 인원수가 9명이여서 그랬을수 있지만, 음식이 끊임없이 나왔어요. 정말 배불리먹고 잘먹었습니다.
특히 어른들은 모든 여행 일정이 좋았어도 식사가 엉망이면 별로였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데
정말 대접 받는 느낌이였습니다.
2. 여행의 꽃 가이드가 정말 훌륭해요. 특히 저희 안젤라 가이드님!!
완전한 자유여행이 아니고서야 가이드를 만나게 되는데, 그 가이드가 굉장히 뻣뻣하다거나 강요식의 말투를 쓴다던가 하면 그 여행은 엉망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저희 안젤라 가이드님은 행복한 여행이 되게끔 만들어주는 꽃이였습니다.
또박또박 정확한 딕션으로 코타키나발루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안내해 주시고
투어 일정에서도 어떻게든 담당 팀에게 더 좋은 여행을 만들수 있게 해줄까 늘 생각하시는거 같았어요
다른 팀 가이드님보다 한발 앞서서 움직여 주시고, 챙겨주시고, 거기에 세심함과 센스까지 모든게 완벽했어요
시어머니 칠순기념이라 케이크가 필요했는데 정말 맛있는 마카롱 케이크도 구해주시고
여행 내내 아이들이 얼마나 맛있게 잘 먹었는지 몰라요 ^^ 가이드님 덕분에 며느리 기가 팍팍 섰습니다.
3. 가이드인지..사진작가인지 알수가 없어요 (?)
가이드님이 가이드인지 사진작가인지 알수가 없어요. 정말 사진 잘 나오는 스팟에서 사진을 열과 성의를 다해 찍어주시고 보내주세요 ^^ 여자들은 사진에 약하잖아요. 본인 사진 잘 나오면 너무 기분 좋잖아요
그걸 너무 잘 알고 계신거 같아요
저희가 찍은 사진은 건질게 별로 없었는데 ㅎㅎ 가이드님이 찍어 보내주신 사진은 그냥 다 작품이예요
제가 가이드를 만난건지... 사진작가를 만난건지.. 헷갈려집니다. (물론 가이드도 엄청 잘해주시면서 말이죠~)
4. 신속하고 믿을만한 정보를 주세요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이라 알던것도 헷갈리는데, 그때마다 정말 친절하고 신속히 알려주세요
저희는 자유일정이 하루 있었는데, 그때 어떤 식당을 가야할지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고 좋은 정보도 많이주시고
심지어 식당에서 할인받을수 있는 방법도 세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이 모든게 저희 첫 해외 가족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가이드맨을 만나게 된건 신의 한수였고, 덕분에 준비를 도맡아 했던 제가 칭찬과 용돈까지 아주 두둑히 받았네요!
저희 식구 모두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
"코타키나발루 갈일 있으면 안젤라가이드 소개시켜줘라 " 라고 ㅋㅋㅋ
너무 감사합니다 가이드님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