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반 기대반으로 길을 나선다.베트남 도착, 우리를 반기는 사람은 밝은 미소의 현지 가이드 프엉이다.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한국인인 줄 알았다.그녀는 맑고 깨끗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베트남에서의 첫끼!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사실 난 향때문에 쌀국수를 못먹는다) 평소에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는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식당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고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나는 평생 처음으로 쌀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가이드 프엉의 세심함이 느껴졌다. 낯선 땅, 낯선 사람과의 만남으로 두려움과 설렘과 걱정이 공존했으나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이번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숙소였다. 얼마 전에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에서 사파 여행 후기를 유튜브로 본 적이 있었는데, 세상에나 이곳이 바로 그 유튜브에서 나오던 몽빌리지였다니! 나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곳이다. 정말 대박이다!내일 아침 운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운해가 펼쳐진다. 아래로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계단식 논들이 눈길을 끈다. 그 사이로 난 작은 길에는 바쁜 현지인들이 각자 삶의 터전으로 향하고 있다.
평소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환상 그 자체이며 감동이다. 아침 조식!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못하는 나는 걱정이 앞섰으나, 다음 날 조식을 먹으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으로 각자 취향에 맞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느껴진다. 직원들도 하나같이 친절하다.
첫날 일정부터 인도차이나 최고봉인 판시판! 이동 중이나 케이블카 탑승 중에도 언제나 옆에 붙어서 한 명 한 명 케어해 주는 프엉의 세심함이 너무 좋다.
다음날 깟깟마을 일정이나 이후 함롱산 등 언제나 함께하는 내내 친절하고 세심한 모습에 감동이다. 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아저씨들의 이런저런 요구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진심인 사람은 언제나 빛이 난다. 첫날 이후 매 식사마다 점점 향신료 향이 줄어들었다. 알고 보니 프엉이 미리 연락해서 향신료를 빼달라고 했던 것이다. 역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세심함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후 매 식사 때마다 거부감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공항 탑승장에서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며 배웅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진다. 며칠 되지 않은 사이 정이 들었나 보다. 이번 베트남 여행은 프엉을 만나 어떤 여행보다 편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아버지뻘 되는 까탈스러운 아저씨 여섯 명을 항상 웃는 얼굴로 세심하게 배려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함께하는 일정 내내 아무 걱정 없는 마음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지금 집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와 함께한 프엉을 생각하며 입가에 감사와 행복의 미소가 번진다.프엉! 일정 내내 고맙고 감사했어요!언젠가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행복한 사파!다음 여행에도 가이드맨을 이용하고 프엉의 가이드라면 좋겠다. 누군가 베트남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다.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기분 좋은 피곤함에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PS.언젠가 그녀가 한국에 여행 와서 우리가 받았던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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