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었지만 2024년 5월 중순에 떠났던 여행의 후기를 남겨본다.
여행은 언제나 떠나기전 설레임과 일상에서 떠오르는 추억으로 장식된다.
여행 0일차(출발/도착)
인천공항,
막탄세부공항,
BLUEWATER MARIBAGO 리조트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언제나처럼 여행의 출발은 항상 설레인다. 특히나 비행기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더욱 그러하다.
t-w__ 항공을 이용해 짐을 위탁하고 20시 10분발 막탄행 출발.
현지시간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막탄공항에 도착.
짐찾으러 나오니 t-w__ 항공만 항공사 푯말아래 따로 짐을 빼 놓았다.
오~ 댕큐!
일행 모두 짐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짐을 들고 공항밖으로 나간다.
필리핀 두번째로 큰 도시 세부에 입성이다 (정확히 말하면 세부건너편 막탄이다.)
자정이 다 된 시간에도
한낮에 한껏 달아 올랐을 열기를 충분히 가늠하게 하는 한증막 같은 뜨거움과 살갗에 들러붙는 듯한 끈~적한 습기는 이방인의 기를 한번 꺽어 놓기에 충분하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어느 정도 적응된 2일차 부터는 해가 진 후 이것이 얼마나 시원한 것인지 알았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리조트 내에서 뒹굴거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떠난 이번 여행,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공항밖에서 세부 현지 가이드 - 가이드맨 채플린 - 가 포근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반긴다.
일단 우리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우리만을 위한 한국인 현지 가이드 채플린님이시다.
유명관광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 이 하나 없는 타지에서 우리 편이 한명 더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
왠지 여행이 즐거울 것 같은 푸근한 첫 인상과 말투이다.
(일단 합격이다.. ㅎㅎ)
현지 유심 칩을 채플린의 도움으로 추가구입한다.
5일 30Gb되는 유심칩이 15,000원 정도 수준으로 로밍이나 여타 방법의 것들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다.
가이드 채플린은 낭비인 것 같다는 의미로 썩그리 추천하지 않았지만, 그냥 구입한다.
미니 VAN을 타고 이동한다.
식수 등을 조심하라는 주의사항 등을 들으며 숙소로 이동중 H마트에 들려서 간단히 맥주와 생수 등을 구입하고
BLUEWATER MARIBAGO 리조트로 이동, WELCOME DRINK 한잔 씩을 받아 홀짝거리면서 체크인을 기다린다.
(페소 환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심구입에서 부터 마트장보기, 리조트 체크인 등등
채플린이 선결제하고 우리가 나중에 정산해 주는 방식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이후로도 환전에 있어서 이런식으로 몇차례 더 도움을 받았다.)
숙소의 방은 깔끔했지만, 에어컨을 미리 가동해 놓지 않은 상태여서 침구류가 물이 흐르는 듯 많이 눅눅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고 한참 지나니 어느정도 참아줄만 했고,
이후 부터는 에어컨을 풀로 가동하여서 100% 뽀송해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 눅눅함 역시도 어느정도 적응하게 된다. (잘 때 에어컨 온도를 높이거나 끄면 안되여..)
수질은 바디워시와 샴프를 최대한 이용해야 하는 정도였다. 한국에서처럼 적당한 양의 샴프는 머리카락사이에 손가락 밀어 넣기가 힘들다.
맥주 한잔씩 하고 3시가 다 되어 잠이 든다.
여행 1일차(호핑투어, 채플린님의 과일선물)
호핑투어(스노클링)
Olango Island Wildlife Sanctuary
Olango Wild Life Observation Deck
패러세일링
SPA WORLD(Hee Sang House of Spa)
Labuyo Native Restaurant
아침 샤워 후 룸 밖에서 첫대면한 아침 볕에 일행 모두 깜짝 놀라며 조식을 위해서 리조트 식당으로 향한다.
(아침부터 30도를 훌쩍 넘어, 일 최고온도 37~8도 ...)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필리핀 세부의 햇살은 베트남이나 싱가포르 등의 뜨거움과는 또 다른 뜨거움을 선사했다.
식당은 호텔 조식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식사였지만...
넓은 식당 내부에서 다양한 사람들 (주로 한국인..)을 보면서 식사하는 즐거움과 다채로운 메뉴는 아침마다의 또 하나의 기대였고, 즐거움이었다.
아침 식사 후 리조트 내 바닷가를 돌아보고, 리조트 내부를 잠깐 돌아보는데..
리조트와 바로 연결된 바닷가의 풍경은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옥빛 바다와 청명한 하늘로 감동이었다.
그 먼지하나 없이 푸른 하늘에 솜조각 처럼 떠 있는 구름은 어렸을 적에나 본적 있는 아련한 기억 속의 그것이어서 더 환상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바늘로 찌르는 듯한 햇살은 쉽게 견디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살아온 중에서 썬크림을 세부에서처럼 정성껏 바른적은 없는 듯 하다. 힙색에 항상 썬스틱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발랐다.
아침 10시에 픽업온 채플린님과 함께 호핑투어를 위해서 Buko Beach 쪽으로 향한다.
어라~ ?
우리가 탈배는 바닷가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네? 어찌가지?
바닷가에 대어진 다른 배에 우리가 탈배를 가까이 붙이니 배를 징검다리 삼아 우리가 이용할 배에 올라탄다.
바닷가와 배, 배와 배 사이는 나무판자를 딛고 이동해야 하니.. 다리가 후들후들.. 첫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우리만을 위한 호핑투어용 배를 타고 출발.!!
배에 타자마자 채플린님이 준비해 오신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호핑투어 내내 9000 노래로 흥을 돋아주시니..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흥이 더 배가 된다.
오전 호핑투어
무려 30분 이상, 신나게 바다를 달려 호핑장소에 도착.
간단한 설명을 듣고 현지인 분들과 2인 1조 형식으로 호기롭게 물 속으로 풍덩!
이런!! 몸에 힘빼고 둥둥떠서 자연스럽게 바닷 속을 감상하면 된다는데..
일행모두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바닷물을 원없이 먹어 이후 점심시간까지 계속 코로부터 바닷물이 줄줄 새어나오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도 재미있었던 스노클링...
Olango Island Wildlife Sanctuary
올랑고 섬에서 현지식(?)에 가까운 점심 식사후 멀티캡을 타고 올랑고섬 와일드라이프 상투아리로 이동하여 "올랑고섬 야생 조류 보호구역"를 구경한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5월이라서 철새는 당연히(?) 없었다.
우리를 처음 맞이하는 바다물 속에서 자라는 맹글로브 나무 숲과 바닷물 속에 잠김 징검다리(시멘트 블럭으로 이어진 길), 그리고 하늘과 흰 구름의 조화는 지금 생각해도 몽환적이었다.
물에 잠긴 징검다리 길은 깊은 곳은 거의 허벅지 이상(다리 짧음) 정도까지 오는 곳도 있고, 그때 당시 수위로 징검다리에서 떨어지면 깊은곳은 3m도 넘는 곳이 있다고 하니, 내가 걷기위해 움직일 때마다 물이 흔들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징검다리의 벌어진 간격인지 물속이 쉽게 가늠이 되지 않아서, 순간 순간 머리카락이 쭈볏쭈볏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물 밖으로 노출된 상태에서 걷는 것 보다 물에 잠긴 길을 걸으면서 둘러본 풍경은 마치 영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여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후에 2차 스노클링을 한다.
2차 스노클링 때는 오전 때보다는 조금 요령이 생겨서 물은 덜 먹었지만.. 역시 체력이 딸림.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스노클링 후 패러세일링으로 바다 레저를 마무리한다.
다시 육지로 상륙한 우리는 라푸라푸시티로 돌아가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맛사지 샵에서 맛사지 후 저녁식사를 했다.
SPA WORLD(Hee Sang House of Spa)
역시 동남아 여행에는 1일 1맛사지가 정답이다.
저녁식사는
Labuyo Native Restaurant 에서..
채플린님의 추천 메뉴 - 모두 맛있었다.
세이브모어 마트에서 간단히 맥주 몇캔 등을 구매후,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에..
감사하게도 가이드 채플린님이 과일선물로 망고, 망고스틴을 사주셨다. 음~~~ 감격...
세부의 망고는 베트남이나 하이난 등에서 먹었던 망고보다 훨씬 당도도 높고 맛있는 느낌이다.
특히 망고스틴은 한국에서 부페의 얼어 있는 망고스틴만 먹어 봤지 그렇게 새콤달콤하게 맛있는 것을 처음 먹어봤다..
한국 부페에서 이건 왜 먹는거야 했던 그것이.. 와! 망고스틴이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구나..
과일은 한국돈 3만원 조금 넘는 금액의 과일이었는데 3일 저녁동안 매일 과일안주로 술파티를 하는 데 있어 일등 공신이 된다. ㅎㅎ
(감사합니다. 채플린님...)
여행 2일차(골프게임)
Alta Vista Golf & Country Club
막탄 맥도날드
Red Crab Restaurant
일행 모두 골프는 초보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여유있는 골프를 맛보고 싶어서 골프로 하루를 시작한다.
미니 VAN(우리나라로 치면 봉고정도)을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한다.
Alta Vista Golf & Country Club
한국에서와는 달리 어느 누구도 빨리 진행하기를 바라거나, 압박감을 주지 않는다. 4명이 무려 5시간을 넘게 세부섬의 풍경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골프 클럽은 현장 렌털)
골프 후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막탄 맥도날드에서 늦은 점심을 햄버거로 먹었다.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는 태워준 미니 VAN 기사가 맥도날드, 햄버거 라는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는 것..
일본식으로 마그도나르도, 함바그 이렇게 발음해야 알아 들었다는 것과
맥도날드에서 주문한 콜라가 탄산이 거의 없는 밍밍한 콜라 였다는 것 정도이다.
맥도날드 바로 길건너에 있는 세이브마트에서 간단히 맥주와 생수를 구매후 리조트로 귀환.
저녁은 채플린님이 추천해주신 레드크랩 세부에서 화려하고도 만족스럽게 저녁식사를 즐긴다.
Red Crab Restaurant
여행 3일차(자유여행)
Gold Mango Grill & Restaurant
바안스파 세이브모어점
Buko Seaside bar and Restaurant
골드망고그릴레스토랑에서 랍스터, 파인애플 복음밥, 파티칵테일 (깔라만시가 더 맛있어요...) 등등으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는다.
세이브모어 점으로 돌아가 200 달러 환전을 하는데 무려 40분이 넘게 걸린다. 헐 너무 오래 걸려~~~ ㅠㅠ, Gold Mango Grill & Restaurant에서도 거의 동일한 환율로 환전이 되었었다구~~~
바안스파 세이브모어점에서 맛사지.
맛사지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SPA WORLD(Hee Sang House of Spa)와 바안스파 두곳 모두 여성 맛사지사의 악력은 최고였다. 종아리 터지는 줄.
맛사지 이후 걸어서 Buko Seaside로 이동하여
Buko Seaside bar and Restaurant에서 해질 무렵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다시 걸어서 세이브모어를 들러 맥주등을 구입하여 리조트로 귀환.
주류 흡수와 함께, 컵라면과 망고 등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행 4일차(시티투어, 귀국)
오전 노닥거림
Parkmall (짝퉁시장)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
산토니뇨 성당
아얄라 센터 세부(Ayala Center Cebu)
레아 신전 Temple of Leah
TOPS Cebu
막탄공항 귀국
조식후 오전내내 숙소에서 노닥거리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긴다.
11시가 조금 넘어 픽업오신 우리 가이드 채플린님 상봉하여
Parkmall 에서 점심을 한 후 짝퉁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세부유적투어를 가게 된다.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에 도착해서
1738년에 지어졌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는 삼각형 모양의 스페인 요새를 구경한다.
요새안에는 작은 정원과 박물관이 있다.
산 페드로 요새에서 멀지 않은 산토니뇨 성당으로 방문하여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촛불을 켜기 행사(?)를 하고
성당안에서 아기 예수상를 관람한다.
아얄라 센터의 아얄라몰에서 몰내부를 둘러보며 여행선물로 건망고 등을 구입 후 레아 신전, 탑스 언덕 전망대 등을 돌아 본다.
세부시내와 저멀리 막탄섬까지 한눈에 보인다.
세부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마친후 역시 마지막 맛사지를 받고 막탄공항으로 향한다.
여행 일정 내내
우리 일행이 아무 걱정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써주신 채플린 가이드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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