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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후기] ROY가이드님과 함께한 세부여행

★★★★★
cebu 2024.03.19 조회 2,060

-3/12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부로 떠났다.

도착했을때 덥고 습한 공기와 함께 투명한 가방을 맨 그를 만났다.

첫 마디가 생각난다. " 화장실이나 흡연 필요하세요?"

5시간가량 가만히 있던 나에게 , 한줄기 빛이되는 멘트였다.

차에 탔을때 시원한 바람이 나를 감쌌다.

공항을 떠나며 ROY 가이드님의 안내사항과 주의사항을 들었다.

세부는 더운나라가 아닌 '뜨거운' 나라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이땐 밤이었기에 솔직히 더워봤자 한국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어 흘려들었다. (이때가 가장 큰 실수랄까..)

물이나 얼음정도는 사전에 알고 왔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애견인으로써 길가의 강아지들과 베스트프렌드를 하고싶었던 나에게 , 세부 강아지들의 피부병을 비롯한 경고를 듣고 생각을 접었다.

첫날 비행에 지친 우리를 배려하여 차에서 내려주고 체크인까지 해주신뒤 그는 떠났다.

-3/13일-

세부의 첫 해가 나를 반기었다. 숙소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기분좋게 샤워하고 준비하고 숙소를 떠나기 직전까지는 몰랐다. 하지만 1층을 내려오자마자 로이 가이드님의 한마디가 뇌리를 스쳤다.

'뜨거운나라.'

이날은 자유일정이었기에, 열심히 돌아다니고 맛있는것들을 사먹으며 가이드님 없는 우리만의 시간을 즐겼다.

-3/14일-

호핑의 아침이 밝았다.

호핑의 설렘으로 체크아웃을 생각보다 빨리했는데, 커피한잔 하고있으니 멀리서 투명가방을멘 사나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유일정은 재밌게 보내셨나요??" 형식적인 멘트였을 수도 있지만 가이드의 책임에서 벗어난 하루를 물어봐줬다는점이 기분좋은 호핑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 이날은 벤이나 승용차가 아닌 군대에서 탔던 군용트럭과 비슷한 이동수단을 탔다. 출발직전 우리의 설렘이 재밌으셨는지 사진을 찍어줬는데 여행이 끝난 후 그 사진을 보니 로이 가이드님이 우리를 찍어주면서 얼마나 웃겼을까... 싶었다.

출발하는 배에서 사진을 찍어주시기 전에 "저 사진 정말 못찍어요. 기대하는만큼 실망이 클거에요" 라고 말씀하시고 정말 기대안될거같이 찍어주셨다. (이부분도 나중에 놀라웠다)

가는길 심심치않게 여러 MZ 노래들을 들으며 갔다. 도착후 스노쿨링 장비를 입고 물에 들어가기 직전 살짝 보니 , 그냥 핸드폰을 만지길래 우리를 가이드하느라 힘들어서 쉬는줄 알았다.

그렇게 호핑을 즐기고 난후 파라세일링과 제트스키중 고민하는 우리에게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제트스키를 추천해주셨는데 , 웬걸.. 재밌어 뒤집어지는줄 알았다. 추천의 픽이 엄청났다 !!!!!

하루종일 물놀이 후에는 원래 저녁먹으려고 했던곳이 아닌, "게"가 먹고싶다고 식당을 바꿀수있냐고 물어봤는데 가이드님이 흔쾌히 식당을 알아봐주어 상당히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돌아가는길에 꼭 먹어보고싶었던 망고스틴을 얘기하자 로이 가이드님이 간곳중 가장 괜찮다는 과일가게를 가서 망고와 망고스틴을 사는데 , 50페소를 깎아주기위한 로이 가이드님의 피땀나는 노력이 옆에 서있는 나에게 와닿았다.

" 한국 is always win... 필리핀 is always lose..." 가이드님이 흥정에 성공해서 기분좋게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여기또한 가이드님이 체크인을 도와주시고, 과일컷팅 서비스까지 미리 요청해주셔서 망고와 망고스틴을 편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 사진 못찍는다고 했는데 최애사진 등극 -

숙소로 돌아와서보니 가이드님이 호핑하는동안 쉬는게 아니라 사진을 엄-청 많이 , 엄-청 만족스럽게 찍어주셔서 한장도 빠지지않고 싹다 저장했다.

-3/15일-

마지막의 아쉬움을 가진채 숙소에서 내려와 가이드님을 만났다. 나이대도 거의 비슷하고 장난과 농담도 잘 받아주셔서 그 짧은시간동안 친해졌다. 형식적인 여타 가이드들과는 달리, 점심을 먹으러가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시덥잖은 얘기들과 연애얘기, 줄임말얘기 등 많은 얘기들을 했다. ( "예카"를 모르는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꼭 써보라고 했는데 다음 분들에게 쓰셨으려나 모르겠다. )

여행 전부터 우리는 성당같은 역사 건축물을 안가려고 했는데 마지막날까지 힘들게 다니고싶지 않아서 그냥 성당을 구경하기로 했다. 솔직히 기대는 안하고 갔었는데 가이드님의 설명이 시작되는순간 눈동자에서 여명을 찾았다.

갔다온지 4일이 지나서 이제야 쓰는 후기지만 아직까지 설명이 기억에 남을정도로 재밌게 설명을 해주셨다.

예를들면 마젤란이 칼&방패와 십자가중 선택하라했을때 선택했다는것과 미사를 할 장소가 좁아 넓은 야외에서 한다는것, 엄청 오래된 아가예수님이 잘 보존된것. 이외에도 많은 설명을 해주셨다.

성당을 나온뒤 아얄라몰을 갔는데, 그 넓디넓은 매장에서 사람이 많아지면 복잡해지니 마트를 먼저 가보시라는것환율 잘쳐주는 환전소를 알려주시곤 우리를 방생후 홀연히 사라지셨다. 근데 진짜 마트를 먼저가서 계산하고 나오니 10분쯤 지난뒤에 계산대에 사람들이 개미떼마냥 바글바글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재밌게 구경한후 야경을 보러 라비에 인더 스카이로 갔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젤라또를 추천해주었는데 과연, 아니? 이젠 당연한듯이 성공적이었다. 나였으면 힘들어서 전경과 야경을 둘다 안보여줄 법만도 했는데 전경도 보고 야경도 보여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차에타기 직전 다시 뛰어돌아가 사진을 다시 찍고 올만큼 좋았다.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이때도 사진 기대하지마라는 멘트를 하셨지만 솔직히 이틀간 쌓인 가이드님의 사진실력을 맛보았기에 엄청 기대를 하고 찍었다.

- 만족 -

이제 모든 여행이 끝났다. 마사지를 받은후 공항으로 가는길. 5분만에 도착한 공항에서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놀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여행에 대한 아쉬움보다 가이드님과 재밌게 시간을 보냈는데 벌써 헤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매번 식당에서 망고쉐이크에 반해버린 우리에게 한잔씩의 깜짝선물을 주셔가며 형식적인 가이드와의 동행이 아니라 같이 놀러왔던 친구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게이트 앞까지 바래다주신 가이드님과 마지막 작별인사를하고 돌아갔다.

돌아온 지금은 여행내내 가이드님과 얘기했던 8 ~ 9월즈음 못해봤던 오슬롭과 캐녀닝을 벌써부터 계획중이다.

로이 가이드맨님과 다시 만나서 못했던 얘기들과 새로운 경험들을 더 하고싶다는 생각을 둘 다 갖고있고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있다.

쓰기싫은 후기를 억지로썼으면 이런 글도 당연히 생기지 않았겠지만, 쓰면서 여행의 추억이 하나하나 생각나고 가이드님의 설명이 사소한것 하나하나까지도 다 생각이난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마지막에 헤어졌는데 , ROY 가이드님 그때까지 건강히 잘 계세요 :)

덕분에 너무 편하고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개

가이드맨 로이 카페 2024.03.19 15:40
성영님.. 너무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ㅠ 저도 덕분에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행사 진행했습니다😄 장난도 많으시고 말도 많으셔서 한 순간도 쉬지않고 떠든 기억들 뿐이네요!🤣🤣 한국은 아직 온도차가 심하다고 하는데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세요ㅠ 8~9월 달에 꼭 다시 만나요 성영님! 그때도 똑같이 웃으면서 공항에서 만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성영님 짱👍👍
가이드맨 채플린 카페 2024.03.19 15:40
로이가이드님과 함께 즐거운 세부여행 만드셨네요!😊 다시 한번 더 세부여행 계획중이시라니.. 그만큼 만족하고 가신거같아 제가 다 뿌듯해지는거같습니다!👍 로이가이드님과 함께 만든 추억들 오래 기억해주시구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가이드맨 핸리 카페 2024.03.19 15:40
로이가이드님과 행복한 새부여행 만들고 가셨네요~! 8~9월에 또오신다니~! 그때도 로이가이드님과 함께 더 좋고 많은 추억들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가이드맨 찾아주세요~!👍👍
블랙1 카페 2024.03.19 15:40
아이들 없이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애들 치닥거리 하느라..제대로 못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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