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세부의 맑은 하늘, 투명한 바다와 물고기들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첫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등학교 들어가면 열심히 공부하느라 가족여행은 어림도 없을꺼라며 급하게 가족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계획없이 여행을 가는건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꼼꼼히 여행계획 짜는걸 즐기는 것도 아닌 요상한 성격의 부부인지라 그냥 맘편히 패키지로 가려다가 우연찮게 가이드맨을 알게되었지요.
원하는 일정을 맘대로 넣을 수 있고, 우리 가족만 단독으로 투어가 가능하다니!!!!!
후기 몇개 골라 읽고, 4인가족(부부+중학생아들,딸) 견적받고 계약했습니다.
첫날 비행기 연착으로 1시간가량 늦게 도착했음에도 다정한 얼굴로 반겨준 Hanna 가이드님.
공항 픽업에서 숙소 체크인까지 다 챙겨주셔서 편하게 숙소에 들어갔어요.
참고로 저희 숙소는 솔레아 리조트였는데...
숙소가 이번 여행의 유일한 오점이었네요.ㅜ.ㅜ
저는 여행 숙소에 관해서는 결벽증적인 사람이라, 부대시설 보다는 청결함.쾌적함. 요런걸 중요시 하는 사람인데...
솔레아 리조트는 연식이 있어서 그런지 룸 컨디션은 정말 눈물이...
예전에 괌 PIC에서 많이 우울했었는데... 여기도 비슷한 수준 or 조금더 못한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ㅜ.ㅜ
숙소선택시 미리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이었죠.
리조트를 가이드맨이 관리하는 것도 아니니, 숙소에 대한 아쉬움은 그냥 여기까지..ㅋ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첫일정을 시작했습니다.
[ Day 1 호핑팩 ]
10시에 로비에서 Hanna님을 만나 지프니를 타고 호핑하러 이동했어요.
덜컹덜컹 승차감 제로에 에어컨도 없었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체험해 보는건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여행을 가면 엄마인 제가 사진을 주로 찍다보니, 나도 같이 여행을 가긴했었나 싶게 사진에 제모습은 없었는데... 따로 부탁을 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사진을 척척 찍어주시니 너무 좋았어요!!
방카를 타고 첫번째 스노클링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하늘. 바람. 바다. 분위기 모든것이 완벽하고 즐거웠어요.
Hanna님 음악 선곡도 최고였공~ㅎ
그리고 시작된 1차 스노클링!
Hanna님이 스노클링 시작 전 가족들 한명한명 인스타용 인생샷도 찍어주시공~
가족 모두 수영을 할 수 있지만, 바다수영은 처음이라 구명조끼 입고했어요.
처음에 바다가 깊어서 쫄았는데, 배테랑 현지 헬퍼분들이(보트맨이라 부르시더라구요) 튜브에 줄을 달아서 스노클링 포인트마다 끌고가 주시니까 수영을 못하는 분들도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았어요.
저희는 보트에 비치된 핀도 빌려서 사용했는데,
저희 가족 모두 핀을 착용하는 바람에 헬퍼분들은 크록스랑 나무 판때기로 된 전통 수영신발을 신고 수영하셨어요.
그럼에도 너무 수영을 잘 하시긴 했지만 조금 죄송하더라구용.^^;
저희처럼 핀 빌리실 분들은 미리 말씀드리면 출항전에 더 준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 생각입니다.ㅋ )
바다속은 너무 맑았고 다양한 산호초, 물고기도 많았고~ 해안절벽도 장관이었습니다.
깊지않은 곳에 산호초와 해초가 정원처럼 펼쳐진 곳에서는 정말 구명조끼 벗어 던지고 잠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게 아직까지 후회가 되네요.ㅜ.ㅜ
그리고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지만, 고프로를 들고 부지런히 잠수하며 영상과 사진을 찍어준 필리핀 젊은 친구.
너무 고맙다는 말 좀 누가 전해주세요~ㅋ
잘 찍어준 영상 덕분에 집에 돌아와서도 그 순간, 그 감동을 다시 기억해 수 있었어요.
사진에 다 담지 못한 황홀한 바닷속 풍경도 저희들 기억에, 가슴에 가득가득 담아왔어요.^^
1차 스노클링이 끝난 후, 일정대로 올랑고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레스토랑 가는 길.. 배에서 내려 나무로된 브릿지(?) 건너는데, 별로 높지도 않은데 고소공포증+겁쟁이인 저는... 징짜 눈 튀어나올 뻔 했어요.ㅋㅋㅋ
점심식사는....
오징어튀김 / 모닝글로리튀김 / 과일(망고/수박) / 조개볶음 / 마늘밥 / 햄-소고기-새우꼬치 / 라면이 나왔는데,
스노클링 후 허기도 졌었고, 어딜 가도 잘 먹는 가족이기에..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치웠어요.^^
특히 소문대로 망고가 너무 맛있어서 망고를 무한리필 해주면 좋겠다.. 이럼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에는 올랑고 쌍뚜아리로 고고~
태양이 어마어마하게 뜨거웠지만 타올 뒤집어쓰고 호다닥 다니면서 이쁜 사진도 찍었어요.
( Hanna님, 사진에 우리 다리길이 어쩔꺼예요? 키가 구척은 되어보이쟈나요~~ㅋ♡ )
햇살이 강렬했찌만 썬크림을 잘 발라서인지 많이 타지는 않았고,
식사 후 바로 물놀이 하는것 보다 소화도 시킬겸 상뚜아리 한바퀴 산책하는 것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밥도 먹고 소화도 시켰으니, 호핑 투어를 떠났습니다.
배로 5분정도 갔으려나요?
바닷속 물고기가 훤히 보이는 지점에서 낚시를 시작했어요.
언제 잡아 두셨는지 작은 갯지렁이와 가재 등등을 낚시바늘에 끼워주시면,
물에 넣고 기다렸다가 톡톡 신호가 오면 당기기만 하면 되는데...
물고기들이 미끼만 먹고 도망가기가 다반사라 수시로 미끼를 갈아줘야해요.
근데 우리 배에 현지인 보트맨들 1차 스노클링 이후 서먹함이 사라져서 인지...
좀 더 친근하고 유쾌하게 같이 낚시를 즐겨주셨어요.
"어? 미끼..." 하면 바로.. 떼창으로 "미끼 없쒀~~~???" 하며 미끼를 끼워주시고.. ㅋㅋㅋㅋㅋㅋ
미끼가 없는 줄도 모르고 계속 낚시줄 잡고 있으면, 옆에서 "미끼 없쒀~~~" 하시며 줄 당겨 미끼 끼워줍니다.ㅋㅋㅋ
누구건 간에 물고기 잡으면 다같이 "잡아따~~~!!!" 떼창해주시고..
그게 웃겨 하하깔깔 많이 웃었어요.ㅋㅋ
다양한 종류 물고기가 수시로 미끼를 물어주어 재밌게 호핑투어를 마쳤습니다.
이정도 바다에서 놀았으면 지칠 법도 한데...
2차 스노클링은 또 그 나름대로 너무나 즐거웠어요.
이전 스노클링에서 바닷물이랑 장비에 좀 익숙해져서 인지 좀 더 여기저기 다니면서 바닷속을 탐닉했던 것 같습니다.
( 이때라도 구명조끼를 벗었어야 했는데...ㅜ.ㅜ )
2차때는 저희가 튜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보트맨 분들이 바닷속에서 불가사리, 조개껍질, 소라게 등등을 잡아주셨어요.
중학생이지만 막내라 아직 애기같은 우리 딸내미는 그게 또 너무 좋아서..
배위에 올라와서 한참을 관찰하고 갖고놀고 그랬답니다.
하루종일도 더 놀 수 있었지만 마사지샵 예약시간에 맞춰 가야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사지샵으로 향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근사한 마사지 샵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오일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 마사지샵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
개인적으로 태국식 마사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첫날의 오일마사지는 압도 괜찮았고 꽤나 만족 스러웠습니다.^^
호핑투어 끝나고 갈아입을 옷을 미리 준비해 오라고 알려주셨기에 마사지가 끝나고나서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고 숙소 Drop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주고 Hanna님과는 빠이빠이를 했습니다.
다음날은...
수많은 여행지 중 결정적으로 세부를 선택하게 한 오모팩(오슬롭 고래상어 + 모알보알 바다거북)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새벽 1시 30분에 현지인 Guide인 Vic과 조우하기로 약속을 하고 짐싸놓고 토끼잠을 잤습니다.
◆ 호핑팩을 해보고 나서 TIP은요..
- 햇살이 강하지만 썬크림을 잘 바르면 생각보다 많이 타지는 않아요.
( 올영에서 산호보호 + 워터프루프 되는 저렴한 선크림사서 듬뿍 발랐어요 )
- 반바지/반팔 래쉬가드 입었지만, 리조트에서 출발전에 선크림 바르고 중간중간 수시로 발랐더니 썬번 거의 없었어요.
- 해파리 있을까봐 걱정많이 했는데, 없었습니다.
- 딸아이 모기 알러지 있는데 모기도 없었습니다.
- 매일매일 물놀이가 예정되어 있다면 여러벌의 수영복/래쉬가드 준비하셔요. ( 습해서 잘 안마름 )
- 스노클링 장비 가이드맨 자체장비를 이용합니다. 눈앞에서 잘 세척해주시고 생각보다 상태 양호했습니다.
( 아이들꺼는 개인장비 가져갔지만 그냥 가이드맨 장비 사용했어요. )
- 호핑투어 후 마사지샵에서 샤워할때 샴푸랑 바디워시는 제공되지만, 개인 샤워용품&화장품 챙겨가시면 좋아요.
- 팁(보트맨&마사지샵)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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