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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잊지못할 가족여행 : Day 2 - 오모팩 with Vic~

★★★★★
cebu 2023.12.27 조회 2,450

여행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저또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정별로 좀 길게 후기를 남깁니다.^^

둘째날은 이 여행의 목적인... 고래상어와 바다거북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여행지를 알아보다가 고래상어를 보고 한눈에 뿅!!!

무조건 세부로 가야한다고 남편을 몰아부쳤거든요.

첫째날 호핑팩이 너무나 좋았기에 고래상어 투어에 대한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어요.

[ Day 2 오모팩 ]

3시간정도 잠을 잔 후, 새벽 1시 30분 리조트 로비에서 필리핀인 가이드 Vic님을 만났습니다.

친절하고 선한 이미지의 Vic과 인사를 하고 바로 차로 탑승.

오슬롭까지는 차로 3시간 가량이 걸리며, 도로상태가 좋지 않아서 멀미를 많이 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온가족이 출발 30분전 멀미약을 한알씩 까먹었더랬지요.

첫날 Hanna님이 가급적 출발 30분 내로 잠들어라고 팁을 주셨기에 온힘을 다해 잠을 자려고 노력했건만....

제가 먹은 멀미약은 각성제였던가...

날것의 도로를 그대로 느끼며 오슬롭까지 맨정신으로 갔습니다.

3시간이 걸릴 거리를 2시간만에 주파한 우리 드라이버님! 칭찬하....^^;

5시30분에 시작이라는데 3시 30분에 도착했으니, 2시간을 바깥 천막에서 대기했어요.

저희보다 먼저 온 팀들도 꽤 되는것을 보니 고래상어 인기가 대단함을 느꼈지요.

멀미약에 취해 어리벙벙한 저에게 Vic이 말했습니다.

10분만 늦게 도착해도 뒤로 몇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왔다고요.

실로 저희 뒤로도 우루루루 사람들이 많이많이 왔더랬어요.

번호표를 받고, 6번째 배를 타게됐다며 Vic이 환한 미소를 지어보냈습니다.

한 배에 8명정도, 한번에 10대 정도의 배가 나가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저희는 첫 출항 팀중 하나였던 거죠!^^

번호표를 받고나서도 또 하염없는 기다림.

그때부터 멀미약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건지, 온 가족이 졸음과의 사투를 했어요.

"여보 하늘봐봐 별이 너무 이쁘다...." 하다가도 zzz...

"어머어머 동튼다. 저것봐 너무 이쁘다.." 하다가도 또 zzzz...

약먹은 병아리마냥 꼬박꼬박 졸다가 드디어 5시 30분이 되니 시끌시끌 교육이 시작되었고, 번호표 순서대로 구명조끼와 고글을 받아들고 배에 올랐습니다.

온화한 미소 장착한 Vic이 사진도 찍어주고, 짐도 받아주고 보트맨에게 줄 팁과 고프로도 챙겨주고 막 그랬는데 비몽사몽이라..허허.. 대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가고 있더군요.

어제 Hanna의 사진이 롱다리 버젼이라면... Vic의 사진은 숏다리 버젼입니다.

저희 가족의 실제 다리길이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어요.

동틀무렵의 바다는 조금 무서웠어요.

바닷속은 아주 깊고 어두웠고, 물도 차가운데다 파도까지 울렁거리니...

구명조끼를 입고있는데도 살짝 움츠러 들더라구요.

( 딸내미 말로는 엄마가 쫄보라서 그렇답니다.^^; )

고래상어 와칭은 수영 고글+구명조끼를 입은채 배에 날개처럼 달린 나무로 된 구조물을 잡고 기다렸다가

고래상어가 오면 잠수 혹은 머리를 담그고 상어를 보는 식입니다.

어푸어푸 헤엄쳐서 바다상어랑 막 같이 수영하는 상상을 하고 왔었지만, 현실은 파도따라 출렁거리는 나무 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매달려 있느라... ㅋ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보트맨의 지시대로 자리를 잡으면, 저쪽에서부터 작은 배 하나가 정박한 우리배 사이를 새우젓을 뿌리며 지나갑니다.

그럼 고래상어가 그걸 먹겠다고 입을 우오~~~ 벌리고 그 배를 따라가요.

그럼 잽싸게 잠수해서 고래상어를 보는거죠~

보트맨 아저씨께 약간의 팁을 드리고 고프로를 맡기면 고래상어가 지나갈 즈음에 "하나 둘 셋"을 외쳐 주십니다.

셋에 잠수를 하면 사진을 찍어 주셔요.ㅋㅋㅋ

구명조끼를 입으면 잠수가 잘 안되는데, 사진처럼 잡고있던 나무Bar를 손으로 밀면서 몸을 잠수시키니 좀 쉬웠어요.

저희가 ( 아니 제가 ) 정신 못차리고 잠수안하고 버티니, 사진찍어 주시는 분이 답답한지 막 뭐라하시더라구요.ㅋㅋㅋ

처음엔 아저씨 지시에 맞춰서 이리저리 자리도 옮기고 잠수도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엔 사진찍느라 고래상어는 못보겠다 싶어 사진이고 뭐고 그냥 뒤돌아 고래상어만 봤네요.

잊지못할 가족여행 : Day 2 - 오모팩 with Vic~♡ (1)
잊지못할 가족여행 : Day 2 - 오모팩 with Vic~♡ (2)

요래요래 헤엄쳐서 고래상어 쪽으로 갔다가 와도 됩니다.

고래상어 와칭은 경이로웠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사실 기대에 조금 못미쳤어요.

고래상어가 막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새우젓 뿌리는 배를 졸졸 따라서 왔다갔다 하다가 끝이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골고루 보여주려면 이방법이 최선이겠다 생각이 들긴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첫타임 어둑한 바다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기다릴 지언정 두번째/세번째 타임에 좀 더 환한 바다에서 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과....

하루종일 새우젓 먹겠다고 사람들 바글거리는 바다를 왔다갔다하는 고래상어가 짠하다는 생각..

많은 생각이 오갔던 체험이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오길 잘했다.

너무 좋았다.^^

태어나서 고래상어랑 같은 물에 몸담그고 수영할 기회가 몇번이나 있겠냐며.^^

체험시간이 끝나고 다시 배에 올라 육지로 오니, 우리가 맡긴 짐을 잔뜩 끌어안고 Vic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투말록 폭포로 향한다고 합니다.

오슬롭에서도, 투말록에서도, Vic이 차에 짐은 다 두고 몸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기어이 모자에 수건에 가방에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을때마다 Vic에게 맡기는 실수를 했네요.

그럴때마다 Vic은 상냥한 미소로 괜찮다며 저희의 짐수발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 Vic 미안했고 고마웠어요~ )

투말록 폭포까지 가는 길, 오토바이(하발하발)는 잠시였지만 너무나 스릴 있었고,

투말록 폭포는 떨어지는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저희는 아직 잠이 덜깨서... 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고 에너지도 없었어요.

좀비처럼 그림같은 폭포주변을 걸어다니는데, Vic이 여기저기 사진 포인트도 알려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투말록 폭포는 골짜기 안쪽이라 그늘지고 선선했어요. ( 물도 차구요 )

피곤한 딸내미 기분이가 살짝 가라앉으려던 찰나, 닥터피쉬의 간질간질한 마사지가 공주님 기분을 다시 끌어올려 주셨어요. Tour 구성이 참 알차구나 했찌영.ㅋ

다시 와다다다 오도바이를 타고 차로 돌아와서,

바다거북 보러 모알보알로 1시간 30분 가량을 다시 이동했습니다. zzzzz

모알보알에서는 바닷가 식당에서 음식을 먼저 주문을하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스노클링을 했어요.

음식이 나오는데 40분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먹고싶은걸 주문하고 스노클링을 하러 나갔습니다.

우리에게 두분의 수영가이드가 배정되었고, 호핑투어때 처럼 튜브를 줄에 달고 끌어주십니다.

가이드분들이 남편과 아들에게 수영할 줄 알면 구명조끼 벗으라고 해서 남편과 아들은 조끼벗고 자유롭게,

쫄보인 저와 딸내미는 구명조끼 입고 안전하게~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저~~~~~ 아래에 정어리떼가 있었고 한번씩 떼지어 가까이 올라오긴했으나,

생각했던 것 만큼 많지는 않았어요.

깊은 바다에서 왔다갔다하며 정어리를 보다가 거북이 보고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저희를 얕은 해안쪽으로 데리고 가셨어요.

그리고, 바다거북 보러가는 길에 어떤 현지인께서 Big fish가 나타나서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그래서 고기가 별로 없다고 하는 얘길 들었어요.

해안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북이를 찾아 헤매고 있을때.. 저~~쪽에서 "꺼부기다!!!"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수심이 얕았기에 저도 딸아이도 구명조끼 벗어던지고 호다닥 헤엄쳐 갔더니 바다거북 한마리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식사하시는데 귀찮게 하는것 같아 미안하긴 했지만....

우리가 널 보러 여기까지 날아왔으니 실례 좀 하자!!

구명조끼를 벗어 던졌기에 잠수가 쉬워진대다 스윔가이드분들이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도록 등을 꾹~~~ 눌러주십니다. ㅋㅋㅋ 저희가족 사진타임이 끝나갈 무렵 사람들이 너무 몰려드니 귀찮았는지 거북님은 홀연히 깊은 바다로 떠나버렸고, 그렇게 모알보알에서의 스노클링도 끝이났습니다.

레스토랑으로 돌아와 미리 주문해놓은 파스타와 피자, 새우, 토마토 카프레제 등등 푸짐한 음식을 소스까지 삭삭 긁어먹고 ( 먹느라 사진도 없네요. ) 숙소로 출발하기 전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갈것인가! 그대로 갈것인가 잠시 고민을 했으나... 이미 차 시트가 젖어있었고, 리조트가서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 생각에 그대로 차에 올라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모알보알 일정까지 끝냈음에도 시간은 1시 남짓.

3시간을 잡아도 4시엔 도착을 하겠더라구요. 허허허허.....

차에서 골아 떨어져 잘 요량으로 멀미약도 안먹고 출발했는데....

저는 왜?왜?왜? 차에서 잠이 오지 않는 건지..

온가족이 코골고 헤드뱅잉하며 잠들었을 때에도 혼자서 멀미때문에 사경을 헤매다가 뒤늦게 멀미약을 먹고 겨우 살아서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 멀미약 꼭 드세요. )

도착시간 오후 3시.

하루를 정말 알차게 부지런히 썼더라구여.

리조트에 도착해서 시종일관 친절했떤 Vic과 빠이빠이 한 후, 멀미 후유증으로 저는 Knock down되어버렸고, 모든 가족이 리조트에서 반강제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ㅜ.ㅜ

쏠레아 리조트가 Pool이 그리 잘 되어 있다는데, 몸한번 못담가 보고 집에가야하나 너무 속이 상했지만,

한바탕 속을 비워낸 후에도 진정되지 않는 두통과 메스꺼움으로 초저녁부터 걍 쓰러져 잤네요.

다음날은 여행 마지막날로 Hanna님과 시티 Tour를 하기로 했어요.

◆ 오모팩을 해보고 나서 TIP은요..

- 오슬롭 화장실은 5시에 문을 열어요.

- 화장실시설이 열악하긴 합니다만 미리 알고가서 그랬는지 쓸만 했습니다.

변기 시트커버 없고 사용 후, 바가지로 물 두바가지 정도 부으면 물이 내려가는 방식이예요.ㅋ

( 화장지없으니까 휴대용 티슈 챙겨가세요. )

- 오슬롭 고래상어 와칭할때 선크림 못바르게 되어있어서 걱정했는데 새벽이라 햇살 강하지 않아 괜찮았어요.

- 투말록 폭포도 죄다 그늘이라 모자/선크림 필요없었어요. 예쁘게 사진찍을 준비만해서 나가세요.

- 고래상어 와칭시 짧은 수윔팬츠 입었는데, 다리가 살짝살짝 따꼼따꼼 했어요.

물속에 아주 작은... 눈송이 같은 게 떠다녔는데 해파리였나 싶습니다만, 타격감이 1도 없었어요.

- 모알보알에서도 스노클링 장비 가이드맨 자체장비를 이용하므로 상태 양호합니다.

- 고프로 대여시 설정 잘 확인해주세요. ( 날짜, 모드 )

오슬롭/모알보알 영상들은 슬로우 모션으로 찍혀서 폰에서 재생이 잘 안되기도 하더라구요.

- 갈때 올때 멀미약 꼭꼭 먹으세요.ㅜ.ㅜ

댓글 5개

가이드맨 채플린 카페 2023.12.27 22:31
둘째날은 빅가이드님과 함께 하셨네요~! 오슬롭이 힘든 일정이지만 추억은 많이 남으셨을거같아요!😊 3편도 기대됩니다!!
가이드맨 핸리 카페 2023.12.27 22:31
1편부터 2편까지 정성스러운 후기 너무너무 김사합니다!! 3편까지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가이드맨 켄 카페 2023.12.27 22:31
빅가이드님과 즐거운 오슬롭투어 하셨네요! 오슬롭 투어 가는길이 험해 힘드셨겠지만 그만큼 많은 추억을 담아가실 수 있는 매력적인 투어인것 같습니다^^ 3탄도 보러가겠습니다😊😊
세부가이드맨 한나 카페 2023.12.27 22:31
빅 가이드님과 즐거운 오슬롭투어를 보내셨네요!☺️ 걱정하셨던 거와는 달리 만족스러운 투어를 보내신거 같아 제가 다 기쁘네요!!😆 이렇게 정성스러운 2탄후기까지… 빅 가이드님 정말 뿌듯하실거 같습니다! 3탄 후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블랙1 카페 2023.12.27 22:32
다음엔 거북이 보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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