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낭] 신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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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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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3-18 15:05:59 |
![]() 여행후기 본문: https://cafe.naver.com/guidemandanang/9784(2023.03.17) 신짜오~~ 여행기간: 23. 3. 9.(목) - 3. 12.(일) 코로나로 살찐자에서 확찐자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삶의 활력을 위해, 고민끝에 결론내린 여행지는 다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단체냐, 우리 가족끼리냐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체 패키지 여행에 소소한 불만 몇 가지는 있었지만, 크게 실망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기에, 당연히 단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언제 코로나의 재창궐로 발길이 묶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가는 거, 좀 편하게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자유패키지로 결정 내렸습니다. 가이드를 선택하는 과정도 좀 더 현지의 느낌을 전달 받고 싶어 망설임없이 현지인 가이드도 신청했습니다. 가이드는 전 날 결정된다는 말에, 예민보스 초딩 딸랑구때문에 그저 여자이기만을 바랬습니다. 그러나 연락받은 가이드의 이름은, '박 영 민' 엥? 남자여? 뭐 어쩌겠습니까, 걍 가는 거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다낭 공항에서 우리 세 사람을 맞이한 사람은 다름아닌, 꽃다운 아 가 씨! 한국을 너무좋아해 외국어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는 그녀는, 박민영이 너무 예뻐 박민영이라는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 '장우혁 부인'이라고 친구들에게 불러 달라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그럼 그대로 박민영이라 하지 왜, 염민이라 거꾸로 했느냐 꼭 남자 같지 않느냐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박민영이라 하면, 가이드가 박민영처럼 예쁠까하고 생각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혹여라도 실망을 주고싶지않아 영민으로 이름을 지었다는 겸손함이 범벅된 아름답고 조금은 슬픈 얘기였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는 이 사람은 착하다! 거기다, 유머도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행이 뭡니까? 혼자 가는 게 아닌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을 때, 한국인 할머니, 딸, 손녀 삼대가 맞은편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큰 소리로 싸우던지......가족도 이런데, 생판 모르는 남이 불편하기까지 하면 그 여행은 지옥이 아닐까요? (그 날 조식은 체했습니다.) 역시 제 판단대로 영민씨는 아주 귀엽고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영민씨를 통해 우리의 여행이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웠는지, 매 순간 영민씨의 친절함과 배려를 느낄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여행 후기인데, 왜 다낭, 호이안 얘기는 안하냐고요? 여행이야 다 좋고 다 멋지고 다~~~행복한 거 아닌가요? 제가 구구절절 적지않아도 다녀오신 분들이 잘 설명해 주시니 저까지 거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허허 그럼 뭐하러 후기란에 글을 쓰느냐? 전 영민씨 얘기하려고 쓰는 건데요. 영민씨! 영민씨 이쁘다요! 26이면, 거적떼기를 입어도 예쁘다는 말이 있어요.(몰라요 그런 말이 있는지는ㅋㅋㅋ) 20대 is 뭔들입니다. 앞으로 민영이라 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이미 '영민'씨를 좋아하게 된 이상 영민이란 이름이 기억에 남아 버렸어요. 영민씨 4월에 결혼 한다던데, 회사에서 잘 챙겨주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아오자이를 살찐자여서 못 입었지만, 내년에는 꼭 입을 겁니다. 나 살빼고 있을테니깐, 영민씨 우리 내년에 만나요~~~~~ 아! 또 가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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